얼마 전 친구들과 드라이브를 하던 중, “현대차 시가총액이 50조 원대밖에 안 된다는데, 테슬라는 1,300조 원씩이나 한다더라” 하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저는 그 숫자를 듣고 깜짝 놀라 “아니, 현대차가 매출이나 이익으로는 상당히 잘 나간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차이가 클까?” 싶었죠. 주차장에 멈춰 선 채로 다 같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뒤적여 보니, 예상보다 훨씬 복잡한 이유가 숨어 있더라고요. 제가 그때 정리한 내용과, 제 개인적인 느낌을 곁들여서 풀어볼게요.
1. 테슬라 vs 현대차, 시가총액이 왜 이렇게 다를까?
(1) 현대차, 매출·영업이익은 테슬라에 밀리지 않음
우리가 보통 “테슬라는 혁신적이고, 현대차는 전통 완성차 업체”라고만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실적 면에서 보면, 현대차는 연 매출 175조 원, 테슬라는 140조 원 수준이래요. 영업이익도 둘 다 10조 원 전후로 비슷하고요. 그러니 “왜 시총은 20배 차이냐”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생겼어요.
제가 예전에 현대차 사업장 견학을 갔었는데, 공장이 정말 거대하고 효율적으로 돌아가는 모습에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만만치 않구나” 하고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시총 이야기를 들으니 “이 멋진 회사가 왜 주가는 저평가일까?” 싶더라고요.
(2) 시장이 보는 ‘미래 성장성’이 관건
결국 주변 친구들이 “테슬라는 ‘전기차+자율주행+소프트웨어+에너지+로봇’ 등 확장성까지 포함해 평가받는 거야”라고 하더라고요. 현대차는 지금도 잘 파는 회사지만, 테슬라는 “앞으로 더 잘될지도 모른다”는 기대치가 크게 반영됐다는 거죠.
한 친구가 “마치 게임에서 ‘선점 효과’를 가졌다는 점이 중요하지 않겠어?”라고 말했는데, 그게 딱 와닿았어요. 전 세계 투자자들이 테슬라에 거는 스토리가 상당히 구체적이라더라고요.
2. 전기차 시장에서의 전략 차이: 현대차는 상승세, 테슬라는 가격 인하
(1) 현대차, 고급 SUV로 매출 방어
SUV·고급차를 중심으로 현대차 매출이 좋다는 말은 다들 익히 들어보셨을 거예요. 실제로 쏘렌토나 투싼, 그리고 제네시스 같은 고급 라인업들이 꽤 잘 팔린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가까운 지인이 제네시스 G80 신차를 뽑고 “차 좋아!” 하며 자랑하는 걸 봤는데, 확실히 내연기관 고급차 라인에서 현대차가 상당히 탄탄해 보이긴 해요.
그런데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에 좀 줄었다고 해서, “글로벌 EV 경쟁이 심해지니 아직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히 앞서가지는 못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테슬라, 가격 낮춰서라도 시장 점유율 사수
테슬라는 모델 3나 모델 Y 가격을 확 내려서 평균 판매 단가가 낮아졌다고 해요. 이로 인해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대신 에너지 저장장치(ESS)나 충전·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손실을 상쇄한다니, “차값 내리고 점유율 올린 다음, 다른 데서 수익 낸다”는 전략인가 싶었죠.
제가 차박을 좋아해서 테슬라 슈퍼차저 맵 같은 걸 종종 보는데, 해마다 충전소가 늘어나는 걸 보고 “테슬라가 진짜 인프라 투자에 기를 쓰고 있구나” 하고 느꼈어요. 이게 다 미래 경쟁력을 위한 포석이겠죠.
(1) 테슬라 FSD가 미래 열쇠?
테슬라는 FSD(Full Self-Driving)로 구독 모델을 만들 생각이라고 하죠. “한 달에 몇만 원~몇십만 원 내면 자율주행 기능을 쓰게 해준다”든지, 아니면 타사의 전기차에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스해주는 식이에요.
예전에 미국 여행 갔을 때, 동영상 플랫폼에서 테슬라 오너들이 autopilot(오토파일럿)을 직접 시연하는 걸 많이 봤거든요. 그 실험 영상을 보면 “오, 이거 의외로 안정적이네” 싶은 순간이 있는가 하면, 가끔 이상한 차선 변경을 해서 식겁하기도 하죠. 이 ‘빅데이터’가 쌓이면 정말 엄청난 경쟁력이 될 것 같긴 합니다.
(2) 현대차, 아직은 자율주행에서 덜 부각?
현대차도 분명히 ADAS나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걸로 압니다. 다만 테슬라처럼 “우리는 소프트웨어가 핵심!”이라는 이미지를 확 내세우진 못하는 분위기죠. 아직 시장에서는 “현대차도 전동화·자율주행 잘해낼 거야”라는 기대가 테슬라만큼 크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아이오닉 5”나 “GV60” 같은 전기차에 점차 고급ADAS가 들어가고 있긴 하니, 상황은 계속 바뀔 수도 있겠죠.
4. 테슬라가 꿈꾸는 확장된 세계: 에너지·로보택시·로봇
(1) 에너지 스토리지(ESS)
테슬라가 ESS 분야 매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이야기는 저도 최근에 알았어요. 신재생에너지가 늘어나면, 태양광·풍력처럼 불안정한 전원을 보완해줄 대형 배터리가 필요하다고 하잖아요. 테슬라는 이 시장을 ‘소프트웨어+하드웨어’로 묶어 공략 중이니까,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에너지 회사이기도 하다”고 주장하는 셈이죠.
(2) 로보택시와 사이버캡
로보택시는 “내 차가 놀 때 택시처럼 굴려서 수익을 낸다”는 개념인데, 저는 한때 “내 차에 낯선 사람이 타고 다녀도 괜찮을까?” 생각해 본 적 있어요. 그 정도로 파격적인 모델이긴 하죠. 테슬라는 심지어 핸들 없이 로보택시 전용으로 만든다는 사이버캡이라는 구상을 언급한 적도 있는데, 이 모든 게 자율주행 기술 완성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니, 미래형 로망에 가깝긴 해요.
(3) 로봇(옵티머스)
머스크가 말한 ‘옵티머스’ 로봇도 완전히 뜬구름 같지는 않은 게, 테슬라가 어쨌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역량은 갖추고 있으니까요. 제가 회사 업무를 돕는 로봇이 있으면 어떨까 상상해보면, 괜히 설레더라고요. 물론 대량 생산이나 수익 창출까지는 갈 길이 멀겠지만, 이런 스토리가 주가에 녹아 있는 것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5. 현대차가 저평가받는 이유: 미래 청사진 부족?
(1) 현대차의 발표 스타일
제가 현대차 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건, “이번 분기 판매량 몇 만 대, 그중 SUV가 몇 %, 영업이익 얼마” 같은 내용은 잘 나오는데, “5년 후 전기차 시장을 어떻게 장악하겠다”라는 구체적 비전은 잘 안 보인다는 거예요. 제 친구 중 한 명이 자동차 애널리스트인데, 그 친구도 “현대차 전략 발표는 늘 전동화를 언급하긴 하지만, 테슬라처럼 대담하게 선언하진 않아서 투자자들이 덜 흥분하는 면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2) 스토리텔링의 힘
테슬라는 “우리는 2025년에 공장을 이렇게 증설하고, 그때까진 배터리 비용을 얼마로 낮추며, 자율주행 데이터를 이만큼 모을 것이다”라는 식으로 잘 보여주는 편이죠. 이게 사실은 시나리오일 수도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앞으로 5년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니 기대가 커진다는 거예요.
현대차는 그런 부분에서 좀 보수적이라, “믿고 보자, 조용히 실행한다” 느낌이 강하지만, 주식 시장은 가슴 뛰는 미래 시나리오도 좋아하잖아요.
6. 투자 관점: 테슬라 선택 vs 현대차 선택
테슬라
- 장점: 자율주행·에너지·로봇 등, 혁신 파이프라인이 다양해서 대박 날 가능성이 있고, 퍼스트 무버 이점이 큼.
- 리스크: 이미 시총이 1,300조 원대로 ‘미래 가치’가 많이 반영됨. 자율주행이 예상보다 늦어지면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음.
현대차
- 장점: 내연기관·SUV·고급차 라인업이 안정적이라, 매출·이익이 탄탄하고 실적 변동이 비교적 적다.
- 리스크: 전동화나 자율주행에 대한 “와, 대단하다!”는 느낌을 시장에 덜 준다는 점. 미래 비전을 더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들 함.
제가 주식 투자를 본격적으로 해보려 할 때, “테슬라가 꿈꾸는 미래가 너무 멋져서 주가가 너무 비싸 보이지만 혹 끌린다”고 망설였던 기억이 있어요. 또 “현대차는 PER이 낮아서 매력적인데, 시장이 낮게 평가하는 이유가 있나?” 싶기도 했고요. 결국 선택은 본인의 투자 성향 문제겠죠.
7. 현대차와 테슬라가 보여주는 시사점
두 회사를 단순 비교하기에는 사업 스펙트럼이나 업력에서 차이가 크지만, 큰 틀에서는 “전기차·자율주행 혁명”이라는 공통된 과제에 직면해 있잖아요. 누가 더 선명하게 미래 로드맵을 그리고, 기술적 실행력을 입증하느냐가 향후 주가나 기업 가치에 핵심이 될 거라고 봅니다.
- 테슬라: “몇 년 뒤에 자율주행 택시, 로봇, ESS, 이 모든 걸 합쳐서 엄청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스토리를 말함.
- 현대차: 내연기관 강자라 발판이 튼튼하지만, 확실히 혁신적 이미지를 시장에 꽂아줄 만한 메시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회사가 먼저 레벨4~5 자율주행을 완전히 상용화해버릴지, 그리고 전기차 가격이 정말 내연기관 수준으로 떨어질지 지켜보는 게 너무 흥미롭습니다. 이건 제 주위 친구들도 크게 관심 갖는 화두라, 종종 술자리에서 “야, 현대차가 갑자기 테슬라처럼 대형 선언하면 어쩌냐!”라는 가정 얘기도 하곤 해요.
이렇듯 전기·자율주행 시대가 우리 문턱까지 와 있다는 걸 느끼는 요즘, 테슬라와 현대차가 펼치는 전략적 행보는 제가 보기엔 ‘새로운 자동차 산업’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거울 같아요. 결론은 “둘 다 재밌다. 다만 미래 비전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펼치느냐가 시총의 차이를 만든다” 정도로 요약해보게 됩니다.
